이미지가 수백 장 쌓인 사이트에서 대체 텍스트를 채우는 일은 지겹고, 그래서 대체로 비어 있습니다. AI 에게 시키면 몇 분 만에 전부 채워집니다. 초안으로는 좋은 선택입니다. 다만 채워진 것과 맞는 것은 다른 얘기라, 무엇을 검수해야 하는지는 알고 시작해야 합니다.
대체 텍스트가 실제로 하는 일
대체 텍스트는 이미지를 못 보는 사람에게 그 이미지가 나르던 정보를 전달하는 문장입니다. “이미지를 말로 옮긴 것” 이 아닙니다. 이 차이가 전부입니다.
같은 사진이라도 어디에 놓였느냐에 따라 정답이 달라집니다. 매장 외관 사진이 오시는 길 페이지에 있다면 “1층에 파란 차양이 있는 흰 건물, 입구는 골목 쪽” 이 맞습니다 — 방문자가 그 사진에서 얻으려던 것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사진이 회사 소개 상단의 분위기용 배경이라면, 그 사진은 정보를 나르지 않으므로 빈 대체 텍스트가 맞습니다.
이것이 AI 가 원리적으로 채울 수 없는 칸입니다. 모델은 그림을 보고 그림을 설명합니다. 그 그림이 이 페이지에서 무엇을 위해 놓였는지는 그것을 놓은 사람만 압니다. 특히 장식 이미지에 빈 대체 텍스트를 주는 판단은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 모델에게는 언제나 설명할 무언가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초안을 쓸모 있게 받는 법
그렇다고 초안이 무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요청할 때 맥락을 함께 주면 고칠 양이 크게 줍니다. 이미지만 던지지 말고 어떤 페이지인지, 근처 본문이 무엇을 말하는지, 이 이미지가 장식인지 정보인지를 함께 넘깁니다.
형식도 지정합니다. 대체 텍스트에는 흔한 실수가 몇 가지 있고, 프롬프트에서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검수는 전수가 아니라 표본으로
수백 장을 전부 다시 읽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우선순위를 나누면 실행 가능해집니다. 정보를 나르는 이미지(도표 · 지도 · 화면 캡처 · 제품 상세)는 전수 검수합니다. 장식 이미지는 빈 대체 텍스트로 일괄 처리하고 표본만 확인합니다. 그 사이의 애매한 것들은 페이지 조회수 순으로 봅니다.
마지막으로, 대체 텍스트를 채우는 일은 접근성의 시작이지 끝이 아닙니다. 제목 구조 · 링크 문구 · 포커스 표시 · 색 대비가 함께 갖춰져야 화면 낭독기 사용자가 실제로 페이지를 쓸 수 있습니다. 대체 텍스트만 완벽한 사이트는 여전히 쓰기 어렵습니다.
접근성 항목을 순서대로 갖추는 방법은 접근성 연재에 정리돼 있고, AI 를 검수와 분류에 쓰는 다른 사례는 AI 활용 아카이브에 있습니다. 사이트 전반의 상태를 한 번에 점검받고 싶다면 최적화 지원 사업에 진단이 포함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