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은 연 몇만 원이라 가볍게 정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 이름은 명함 · 간판 · 메일 주소 · 검색 결과 · 영수증에 전부 들어가고, 몇 년이 지나면 바꾸는 비용이 처음 가격의 수백 배가 됩니다. 30분 더 고민할 가치가 있는 선택입니다.
기준은 하나 — 전화로 불러 줄 수 있는가
도메인의 좋고 나쁨을 가르는 실용적인 기준은 하나입니다. 전화로 한 번 불러 주면 상대가 정확히 입력할 수 있는가. 이 기준 하나가 대부분의 문제를 걸러 냅니다.
여기서 걸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이픈이 들어가면 “하이픈” 을 말로 설명해야 하고, 상대는 자주 빼먹습니다. 숫자와 철자가 섞이면(예: 4 와 for, 0 과 o) 어느 쪽인지 되묻게 됩니다. 철자가 헷갈리는 단어 — 발음만 듣고는 쓸 수 없는 영어 단어나 로마자 표기가 여러 개인 한글 이름 — 도 같은 문제를 만듭니다.
몇 년 뒤에 후회하는 선택들
가장 흔한 것이 지금 파는 것을 이름에 넣는 경우입니다. 케이크만 팔던 가게가 도시락을 시작하면 이름이 발목을 잡고, 그때는 이미 그 주소로 단골이 찾아옵니다. 사업 범위는 생각보다 자주 바뀝니다.
상표는 사기 전에 반드시 확인합니다. 도메인 등록은 상표권과 별개라서, 남의 등록 상표와 같거나 비슷한 이름을 등록하는 것 자체는 가능합니다. 문제는 사업이 알려진 뒤에 옵니다. 특허청 상표 검색으로 같은 업종에 동일 · 유사 상표가 있는지 정도는 미리 봐 두세요.
확장자 — 무난한 선택이 있습니다
.com이 여전히 가장 무난합니다. 사람들이 주소를 기억할 때 무의식적으로 붙이는 확장자이고, 다른 확장자를 쓰면 고객이 .com으로 잘못 찾아가는 일이 생깁니다. 국내 사업자라면 .co.kr도 좋은 선택입니다.
유행하는 신규 확장자는 저렴하고 원하는 이름을 잡기 쉽지만, 메일 발송에서 스팸 판정을 더 자주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의 메일이 사업의 통로라면 이 부분을 가볍게 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원하는 이름의 .com이 이미 팔렸다면 비슷한 다른 이름을 찾는 편이, 같은 이름의 다른 확장자를 사는 것보다 대체로 낫습니다 — 같은 이름이 이미 다른 곳에서 쓰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등록할 때 지킬 두 가지
만료는 생각보다 흔한 사고입니다. 등록에 쓴 카드가 바뀌었는데 갱신 알림 메일이 안 쓰는 주소로 가면, 어느 날 사이트와 메일이 함께 멈춥니다. 갱신 알림이 지금 실제로 확인하는 메일 주소로 오는지 오늘 한 번 확인해 두세요.
도메인과 함께 정해야 하는 호스팅 선택은 혼자 시작하는 워드프레스 연재의 첫 회차에서 다루고, 서버와 인프라 전반의 판단 기준은 서버 · 인프라 아카이브에 있습니다. 이미 운영 중인 사이트를 정비하려 한다면 최적화 지원 사업이 그 작업을 한 건으로 처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