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로 사업 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플러그인입니다. 예약 · 결제 · 폼 · 다국어 · 회원 관리를 직접 개발하지 않고 붙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강점이고, 이 글은 그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관점을 하나 바꾸면 결정이 훨씬 쉬워집니다. 플러그인은 기능 목록이 아니라 매달 지출되는 예산입니다. 설치하는 순간 비용이 시작되고, 그 비용은 돈이 아니라 확인해야 할 일의 형태로 매달 청구됩니다.
하나가 데려오는 네 가지
업데이트 확인이 가장 꾸준한 비용입니다. 스무 개를 설치하면 매달 스무 개의 갱신 여부를 확인하게 되고, 그중 몇 개는 적용 뒤에 화면을 다시 봐야 합니다.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예산을 아낀 것이 아니라 미룬 것입니다 — 공개된 취약점은 갱신하지 않은 사이트에만 남습니다.
충돌 가능성은 개수에 비례하지 않고 조합에 비례합니다. 두 개일 때 짝은 하나지만, 열 개면 짝만 마흔다섯 가지입니다. “어제까지 잘 되던 화면이 갑자기 깨졌다” 는 상황의 원인 추적이 어려워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몇 개가 적정인가 — 질문을 바꿉니다
“플러그인은 몇 개까지 괜찮나요” 라는 질문에는 숫자로 답할 수 없습니다. 무거운 플러그인 다섯 개가 가벼운 열다섯 개보다 부담이 클 수 있고, 사업에 꼭 필요한 것이라면 열 개라도 정당합니다.
더 나은 질문은 이것입니다. 내가 매달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수는 몇 개인가. 혼자 운영하며 이 일에 쓸 수 있는 시간이 한 달에 한 시간이라면, 그 한 시간에 들어가는 개수가 그 사이트의 상한입니다. 상한을 넘긴 초과분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확인되지 않은 채 쌓입니다.
줄이는 순서
정리는 어렵지 않고, 대개 한 번에 여러 개가 나옵니다.
비활성 플러그인부터 지웁니다. 꺼 두면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파일은 서버에 그대로 남아 있고, 알려진 취약점이 있는 파일은 활성 여부와 무관하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쓸 것 같아도 그때 다시 설치하면 됩니다.
다음은 겹치는 기능입니다. SEO 플러그인이 둘이면 검색엔진에 보내는 정보가 중복으로 나가 오히려 손해입니다. 백업 도구가 둘, 보안 도구가 둘인 경우도 흔한데, 서로의 동작을 막아 원인 추적이 불가능해집니다.
마지막으로 테마나 코어에 이미 있는 기능을 확인합니다. 이미지 최적화 · 목차 · 공유 버튼처럼 최근에는 기본 기능으로 들어온 것들이 있고, 서버 쪽에서 처리하는 편이 나은 것도 있습니다.
새로 하나 늘릴 때
설치 전에 3분만 확인하면 대부분의 사고를 미리 걸러 냅니다. 마지막 업데이트가 최근인가, 활성 설치 수가 충분한가, 알려진 취약점 이력이 어떤가 — 그리고 하나 더, 이 기능을 정말 이번 달에 쓸 것인가입니다. “언젠가 쓸 것 같아서” 설치한 플러그인은 대개 그 언젠가가 오지 않은 채 예산만 씁니다.
플러그인 선택과 유지보수에 관한 글은 테마 · 플러그인 아카이브에 모여 있고, 설치 전 점검을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은 첫 보안 사고를 겪기 전에 연재에서 다룹니다. 지금 설치된 것들의 상태를 먼저 보고 싶다면 무료 도구의 진단 플러그인이, 정리와 업그레이드까지 맡기고 싶다면 최적화 지원 사업이 그 작업을 포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