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사이트를 만들기로 했다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두 가지가 도메인과 호스팅입니다. 둘 다 한 번 정하면 바꾸기가 번거롭고, 특히 호스팅은 나중에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미리 정해 버립니다. 지금 30분을 쓰면 1년 뒤의 이전 작업을 통째로 아낄 수 있습니다.
도메인 — 짧게, 읽어 줄 수 있게
도메인은 브랜드의 주소입니다. 화려할 필요는 없고 전화로 불러 줄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하이픈이 여러 개 들어가거나, 숫자와 철자가 헷갈리게 섞이거나(예: 0과 o), 발음과 철자가 다른 이름은 고객이 직접 입력할 때마다 실패합니다.
확장자는 .com 이 가장 무난하고, 국내 사업자라면 .co.kr 도 신뢰를 줍니다. 유행하는 신규 확장자는 저렴하지만 메일 발송에서 스팸 판정을 더 자주 받는 경향이 있어, 문의 메일이 중요한 사업이라면 보수적으로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등록은 사업자 본인 계정으로 합니다. 외주 업체 계정으로 등록된 도메인은 나중에 관계가 끝날 때 되찾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이 원칙은 호스팅 · 저장소 · 결제 계정 전부에 똑같이 적용됩니다.
호스팅 — 여기서 갈리는 것
호스팅은 크게 웹호스팅(공유 호스팅)과 서버호스팅(VPS · 클라우드 인스턴스)으로 나뉩니다. 월 비용만 보면 웹호스팅이 훨씬 싸지만, 두 방식이 파는 것은 사실 다릅니다. 웹호스팅은 “돌아가는 워드프레스” 를 팔고, 서버호스팅은 “당신이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는 서버” 를 팝니다.
처음에는 웹호스팅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방문자가 적고 페이지가 단순하다면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체감하기 시작했을 때 생깁니다. 속도를 개선하려면 캐시 계층이 필요하고, 캐시 계층은 서버 설정 권한을 요구합니다. 그 시점에 이전을 하게 되는데, 이전은 사이트가 커진 뒤일수록 어렵습니다.
지금 정할 것과 나중에 정해도 되는 것
모든 것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되돌리기 비용이 큰 것부터 신중하게 정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앞으로 1년 안에 검색 유입을 만들고 문의를 받을 계획이라면 서버호스팅을 권합니다. 사이트를 명함처럼 두고 거의 손대지 않을 계획이라면 웹호스팅이 합리적입니다.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웹호스팅으로 시작하되 이전을 전제로 구성해 두세요 — 다음 회차의 설치 설정이 그 준비를 겸합니다.
더 넓은 관점의 비용 구조는 서버 · 인프라 아카이브에 정리돼 있고, 이미 운영 중인 사이트를 서버 환경으로 옮기고 최적화까지 한 번에 맡기고 싶다면 최적화 지원 사업을 참고하세요.
다음 회차
호스팅이 정해졌다면 워드프레스를 설치할 차례입니다. 설치 직후에 반드시 손봐야 하는 설정 일곱 가지를 다음 회차에서 다룹니다 — 그중 하나를 빠뜨리면 검색엔진에 사이트가 영영 노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