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설치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요즘 호스팅은 클릭 몇 번으로 설치를 끝내 줍니다. 문제는 설치 직후의 기본값이 운영에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기본값은 “누구나 일단 쓸 수 있게” 맞춰져 있고, 사업 사이트가 필요로 하는 값과는 다릅니다.
아래 일곱 가지는 순서대로 10분 안에 끝납니다. 나중에 바꾸면 비용이 드는 것부터 배치했습니다.
1. 검색 노출 설정 — 가장 중요합니다
설정 › 읽기에 “검색엔진이 사이트를 색인하지 않도록 요청” 체크박스가 있습니다. 개발 중에 켜 두는 옵션인데, 켜 둔 채 오픈하는 사고가 대단히 흔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글을 아무리 써도 검색 결과에 나오지 않고, 몇 달 뒤에야 “왜 유입이 없지” 하고 발견하게 됩니다.
오픈 직전 점검표의 첫 줄에 이 항목을 넣으세요. 반대로 개발 중에는 반드시 켜 둡니다 — 미완성 페이지가 색인되면 나중에 걷어내는 일이 생깁니다.
2. 고유주소(퍼머링크) 구조
설정 › 고유주소의 기본값은 ?p=123 형태입니다. 사람도 검색엔진도 읽을 수 없는 주소입니다. /글제목/ 형태(포스트명)로 바꾸세요.
주소는 나중에 바꾸면 비용이 큽니다. 이미 공유되고 색인된 주소가 전부 끊기기 때문에, 바꿀 때는 옛 주소에서 새 주소로 301 리다이렉트를 함께 걸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설정은 글을 쓰기 전에 정해야 합니다.
한 가지 더 — 한글 제목을 그대로 두면 주소가 아주 길어지고, 일부 환경에서 잘려서 404 가 됩니다. 글마다 영문 슬러그를 직접 지정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3~5. 계정 · 사이트 정보 · 시간대
관리자 계정의 아이디를 admin 으로 두지 않습니다. 자동화된 로그인 시도의 첫 번째 후보입니다. 이미 만들었다면 새 관리자 계정을 만들고 기존 계정을 삭제하세요(글 소유권은 이전할 수 있습니다). 또 글쓴이로 표시되는 이름을 로그인 아이디와 다르게 설정하면, 글 페이지에서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사이트 제목과 태그라인은 검색 결과에 그대로 나갑니다. 기본값 “Just another WordPress site” 가 남아 있는 사이트를 검색에서 종종 보게 되는데, 첫인상에서 잃는 것이 큽니다.
시간대는 예약 발행과 로그 시각의 기준입니다. 잘못 잡혀 있으면 예약한 글이 엉뚱한 시각에 나갑니다.
6~7. 댓글과 기본 콘텐츠 정리
댓글은 대부분의 사업 사이트에 필요 없습니다. 상호작용은 문의 폼으로 수렴하고, 방치된 댓글은 스팸과 관리 비용만 남깁니다. 설정 › 토론에서 새 글의 댓글을 기본으로 끄고, 이미 있는 글은 일괄 수정으로 끕니다.
마지막으로 설치 시 만들어지는 샘플 글 · 예제 페이지 · 기본 플러그인을 정리합니다. 그대로 두면 색인되어 검색 결과에 “예제 페이지” 가 나오는 일이 실제로 일어납니다.
이 설정들이 실제로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는 SEO 아카이브에서 더 깊이 다루고, 운영 중인 사이트의 설정 전반을 점검받고 싶다면 최적화 지원 사업에 진단이 포함돼 있습니다.
다음 회차
설정이 끝나면 화면을 만들 차례입니다. 다음 회차는 테마 선택인데, 기준이 디자인이 아닙니다 — 유지보수 이력과 속도를 먼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