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도구를 붙이면 화면이 금방 채워집니다. 방문자 수, 페이지뷰, 평균 체류 시간, 이탈률, 유입 경로.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기분이 좋지만, 몇 달 뒤 돌아보면 그 숫자들을 보고 실제로 바꾼 것이 하나도 없는 경우가 흔합니다. 대시보드는 커졌는데 결정은 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연재는 도구 설정이 아니라 무엇을 잴지 정하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순서를 반대로 하면 도구가 기본으로 주는 지표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데, 그 목록은 우리 사업이 궁금해하는 것이 아니라 도구가 만들기 쉬운 것들의 목록입니다.
좋은 지표의 조건은 하나입니다
지표를 하나 추가하기 전에 자신에게 한 문장만 물어보세요. “이 숫자가 눈에 띄게 달라지면 나는 무엇을 다르게 할 것인가.” 여기에 구체적인 답이 나오면 그 지표는 관리용입니다. 답이 “음… 좋아졌다고 생각하겠죠” 라면 그것은 관찰용이고, 관찰용 지표는 주간 회의의 중심에 놓지 않습니다.
이 질문 하나가 지표 목록을 절반으로 줄여 줍니다. 그리고 줄어든 목록이 오히려 더 자주 쓰입니다 — 볼 것이 다섯 개면 매주 보게 되지만, 마흔 개면 아무도 열지 않습니다.
허영 지표와 결정 지표
페이지뷰가 20% 늘었다는 사실만으로는 다음 행동이 정해지지 않습니다. 늘어난 방문이 문의로 이어졌는지, 엉뚱한 검색어로 들어와 곧바로 나갔는지에 따라 해야 할 일이 정반대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문의 폼을 연 사람 중 제출까지 간 비율” 이 떨어졌다면 폼을 손볼 이유가 그 자리에서 생깁니다.
왼쪽 지표가 쓸모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규모의 변화를 감지하는 배경 지표로는 필요합니다. 다만 배경은 배경 자리에 둡니다.
고를 때 통과시켜야 하는 세 가지
세 번째 항목이 특히 자주 무너집니다. 측정 방식이 중간에 바뀌면 그 전후는 비교할 수 없는 두 개의 숫자가 됩니다. 그래서 지표를 정할 때는 이름과 함께 “무엇을 세는가” 를 한 문장으로 적어 두고, 그 문장을 바꿀 때는 바꿨다는 사실을 기록에 남깁니다.
처음에는 네 개면 충분합니다
맨 아래 항목이 낯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부 접속이나 봇이 섞인 숫자로 회의를 하면 결정이 통째로 틀어지므로, 품질은 지표가 아니라 다른 모든 지표의 전제입니다. 마지막 회차에서 따로 다룹니다.
검색 유입과 지표를 함께 설계하는 관점은 SEO 아카이브에 더 정리돼 있고, 사이트 자체의 속도 · 색인 상태를 함께 진단받고 싶다면 최적화 지원 사업에 진단이 포함됩니다.
다음 회차
잴 것이 정해졌으니 이제 도구를 붙일 차례입니다. 다음 회차는 워드프레스에 분석 태그를 넣는 세 가지 방법과, 각 방법이 조용히 청구하는 대가를 비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