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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 인프라 실무

연재 월 5만원으로 버티는 웹 인프라 8부 중 5부

메일 발송, 직접 할 것인가 맡길 것인가

메일 서버를 직접 세우면 요금은 0원에 가깝습니다. 대신 도달률이라는 비용을 냅니다. 어느 쪽이 싼지는 문의 한 건의 가치로 계산됩니다.

고정비를 줄이려는 사람에게 메일은 유혹적인 항목입니다. 서버가 이미 있으니 거기서 보내면 요금이 0원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메일에서 우리가 사는 것은 발송 기능이 아니라 도달이고, 그 둘의 가격은 완전히 다릅니다.

직접 보낼 때 실제로 드는 것

서버에서 직접 메일을 내보내는 것 자체는 쉽습니다. 어려운 것은 받는 쪽이 그 메일을 믿게 만드는 일입니다. 스팸을 막기 위해 메일 서비스들은 발신자를 여러 방법으로 검증하고, 통과하지 못한 메일은 스팸함으로 가거나 조용히 버려집니다.

요금이 아니라 도달률을 사는 것 — 같은 메일이라도 경로가 결과를 가른다

특히 전달 실패를 알아채는 수단이 없다는 점이 위험합니다. 문의 폼은 정상 동작하고 화면에는 “전송되었습니다” 가 뜨는데 메일만 도착하지 않는 상태를, 며칠 뒤 고객의 전화로 알게 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납니다. 이 손실은 요금표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창업가에게 맞는 현실적인 순서

결론부터 말하면 발송은 맡기고, 대신 무료 구간에서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발송 서비스가 소규모 발송량에는 무료 등급을 두고 있어, 문의가 하루 몇 건인 단계에서는 실질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발송량이 늘어나는 순서대로의 경로 — 대부분 두 번째 칸에서 오래 머문다

시작은 이미 쓰고 있는 업무 메일 계정의 SMTP로도 충분합니다. 설정이 가장 간단하고 도달률도 안정적입니다. 다만 계정마다 하루 발송 한도가 있어, 뉴스레터처럼 한 번에 많이 보내는 용도로는 곧 막힙니다.

그 한도에 닿기 전에 발송 전용 서비스로 옮깁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요금이 아니라 기록이 남는다는 점입니다. 문의가 안 왔을 때 “발송 자체가 안 된 것” 인지 “발송은 됐는데 상대가 못 받은 것” 인지 구분할 수 있고, 이 구분이 문제 해결 시간을 크게 줄입니다.

두 종류의 메일을 섞지 않습니다

여기서 비용이 갈리는 지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사이트가 보내는 메일은 성격이 다른 두 종류로 나뉩니다. 문의 알림 · 비밀번호 재설정 · 주문 확인처럼 반드시 한 사람에게 도착해야 하는 트랜잭션 메일과, 뉴스레터 · 홍보처럼 여러 사람에게 한꺼번에 나가는 마케팅 메일입니다.

둘을 같은 경로로 보내면 위험합니다. 마케팅 메일에서 수신 거부가 쌓이면 발신 평판이 떨어지고, 그 여파로 반드시 도착해야 하는 문의 알림까지 스팸으로 분류됩니다. 경로를 나누면 마케팅 쪽에 문제가 생겨도 사업의 생명줄은 그대로 남습니다.

어느 경로를 쓰든 도메인 인증 레코드 세 가지는 반드시 설정합니다. 발송 서비스가 값을 그대로 안내해 주므로 DNS 에 붙여 넣기만 하면 되고, 이것이 무료로 얻을 수 있는 도달률 개선 중 가장 큽니다.

서버와 메일 설정에 관한 글은 서버 · 인프라 아카이브에 있고, 어떤 도구를 유료로 올릴지 판단하는 기준은 무료로 충분한 것과 돈을 내야 하는 것에서 다뤘습니다. 발송 경로를 포함한 인프라 정비는 최적화 지원 사업에서 함께 처리합니다.

다음 회차

다음 회차는 백업입니다. 돈을 거의 안 쓰는 백업 전략이 실제로 어디까지 커버하는지, 그리고 그 한계를 감당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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