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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월 5만원으로 버티는 웹 인프라 8부 중 1부

호스팅 비용은 표시 가격이 전부가 아닙니다

월 요금표만 비교하면 1년 뒤 실제로 나간 돈과 맞지 않습니다. 트래픽 · 백업 · 메일 · 갱신가처럼 표시 가격 밖에 있는 항목을 먼저 세어야 비교가 성립합니다.

호스팅을 고를 때 대부분 월 요금표를 나란히 놓고 비교합니다. 그런데 1년을 운영한 뒤 실제로 빠져나간 돈을 세어 보면 처음 본 숫자와 맞지 않습니다. 표시 가격이 거짓이어서가 아니라, 표시 가격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정비를 낮게 유지하려는 사람에게 이것은 사소한 문제가 아닙니다. 모르는 비용은 줄일 수 없고, 예산이 빠듯할수록 예상 밖의 청구 한 번이 다른 결정을 망칩니다. 항목을 먼저 펼쳐 놓고 시작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표시 가격 밖에 있는 것들

웹사이트 하나를 1년 굴리는 데 드는 돈은 대체로 다음 항목으로 나뉩니다. 어떤 업체는 이 중 여럿을 요금에 포함하고, 어떤 업체는 낮은 표시 가격을 만들려고 대부분을 분리합니다. 어느 쪽이 나쁘다기보다, 구성이 다르면 비교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1년 운영비의 실제 구성 — 위 한 줄만 비교하면 나머지 넉 줄이 뒤에서 붙는다

트래픽 초과 항목은 성격이 특이합니다. 방문자가 없을 때는 0원이라 눈에 띄지 않다가, 콘텐츠가 검색에 걸리고 유입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바로 그 시점에 청구됩니다. 사업이 잘 풀릴 때 요금이 오르는 구조이므로, 계약 전에 초과분의 단가와 상한이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합니다.

SSL 인증서를 별도 상품으로 파는 곳이라면 한 번 더 생각합니다. 지금은 무료 인증서 자동 발급이 사실상 표준이고, 일반적인 사업 사이트가 유료 인증서로 얻는 실익은 거의 없습니다. 이 항목을 유료로 두는 구조 자체가 그 업체의 가격 정책을 알려 주는 신호입니다.

첫해 가격과 갱신 가격은 다른 숫자입니다

거의 모든 호스팅과 도메인 등록 대행은 첫 결제에 할인을 몰아 둡니다. 신규 고객을 데려오는 비용이 유지 비용보다 크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구조이고, 문제는 우리가 그 첫해 가격으로 향후 3년을 계획할 때 생깁니다.

계약 화면에서 봐야 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갱신 시점의 정가가 얼마인지, 그리고 해지와 이전이 얼마나 쉬운지. 두 번째가 특히 중요합니다. 이전이 어려운 구조에 묶여 있으면 갱신가가 올라도 선택지가 없어지고, 그때부터는 가격 협상력이 통째로 사라집니다.

비교는 12개월 총액으로 합니다

업체를 비교할 때 월 요금 대신 12개월 총액을 계산해 적어 두세요. 여기에 위의 항목들을 전부 넣습니다. 계산기를 두 번 두드리는 대신, 다음 다섯 가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계약 전 5분 점검 — 위 다섯 줄이 확인되면 총액 비교가 성립한다

이 표를 한 번 만들어 두면 이후의 판단이 전부 쉬워집니다. 다음 회차의 이전 결정도, 마지막 회차의 반기 점검도 결국 이 표를 갱신하는 일입니다.

서버 비용과 구성에 관한 글은 서버 · 인프라 아카이브에 모여 있고, 지금 쓰는 환경이 값에 맞는 성능을 내고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싶다면 최적화 지원 사업의 진단이 그 판단 근거를 만들어 줍니다.

다음 회차

항목을 알았다면 다음 질문은 “그래서 지금 옮겨야 하나” 입니다. 다음 회차는 공유 호스팅과 VPS 의 분기점 — 옮길 신호와, 옮기면 요금 대신 늘어나는 것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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