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결과 한 칸에는 제목 줄과 그 아래 설명 문장이 있습니다. 마케터가 직접 손댈 수 있는 몇 안 되는 영역이라 공을 들이게 되는데, 두 요소가 하는 일이 서로 다릅니다. 그 차이를 모르면 엉뚱한 쪽에 시간을 씁니다.
제목은 두 가지 일을 한다
제목 태그는 이 페이지가 무엇에 관한 것인지를 검색엔진에 알리는 가장 분명한 신호이자, 동시에 사람이 클릭하는 바로 그 줄입니다. 한 문장이 기계와 사람 양쪽을 상대하는 셈이라, 둘 중 하나만 생각하고 쓰면 반쪽이 됩니다.
실무 규칙은 단순합니다. 핵심 단어를 앞쪽에 둡니다. 결과 목록에서 제목은 자주 잘리는데, 잘리는 기준은 글자 수가 아니라 표시 폭이라 언어와 글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몇 자 이내” 를 외우는 것보다, 앞부분만 읽어도 뜻이 통하게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브랜드명은 뒤에 붙이고, 페이지마다 서로 다른 제목을 씁니다 — 같은 제목이 열 페이지에 붙어 있으면 검색엔진도 사람도 어느 것을 열어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쓴 제목이 그대로 나가지 않을 때
검색엔진은 상황에 따라 제목을 다시 씁니다. 사이트에서 본 제목과 검색 결과의 제목이 다른 경험을 한 번쯤 하셨을 겁니다. 이것은 고장이 아니라 정상 동작이고, 대체로 우리가 쓴 제목이 그 검색어에 잘 맞지 않았을 때 일어납니다.
대응은 항의가 아니라 점검입니다. 검색어 목록에서 이 페이지가 실제로 어떤 말로 노출되는지 보고, 그 말과 제목이 어긋나 있으면 제목 쪽을 고칩니다. 고객이 쓰는 말이 기준이지 우리 내부 용어가 기준이 아닙니다.
설명은 순위를 올리지 않습니다
메타 디스크립션에 키워드를 채워 넣는 습관이 오래 남아 있는데, 설명 문장은 순위를 정하는 데 쓰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무의미하지도 않습니다 — 노출된 결과 중에서 무엇을 클릭할지에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순위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클릭을 위한 자리라고 생각하면 쓰는 법이 달라집니다.
잘 쓰인 설명은 이 페이지를 열면 무엇을 얻는지를 한 문장으로 말합니다. 비워 두면 검색엔진이 본문에서 적당한 문장을 뽑아 쓰는데, 그 결과가 늘 나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고른 문장보다 나을 이유도 없습니다. 그리고 설명 역시 검색어에 따라 본문에서 다시 뽑히는 경우가 흔합니다 — 그래서 본문 첫 문단을 잘 쓰는 것이 설명 태그를 잘 쓰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워드프레스에서 실제로 손대는 곳
SEO 플러그인 하나면 페이지마다 제목과 설명을 직접 지정할 수 있고, 글 종류별 기본 형식(템플릿)도 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흔한 사고 하나 — 사이트명이 두 번 붙는 경우입니다. 템플릿에 브랜드명을 넣어 두고 개별 제목에도 적어 두면 결과 줄이 브랜드명으로 두 칸을 먹습니다. 배포 전에 실제 결과 화면을 한 번 보는 것으로 대부분 걸립니다.
제목 · 설명을 페이지 유형별로 설계하는 방법은 SEO 아카이브에 이어지고, 사이트 전체의 제목 체계를 한 번에 정리하려면 최적화 지원 사업의 기술 SEO 점검에 포함돼 있습니다.
다음 회차
제목이 정리됐다면 다음은 “무엇을 보여 주고 무엇을 감출까” 입니다. 다음 회차는 사이트맵과 robots.txt 인데, 이 둘이 반대말이 아니라는 사실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