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을 먼저 만들면 그 안에 들어갈 문구를 나중에 채우게 됩니다. 그런데 채우다 보면 자리가 모자라거나 남습니다. 그때부터는 할 말을 자르고 늘려서 틀에 맞추는 작업이 시작되고, 결국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 빠집니다.
순서를 바꾸면 이 재작업이 통째로 사라집니다. 워드 문서든 메모 앱이든 상관없이, 페이지마다 나올 문장을 순서대로 적은 문서를 먼저 만듭니다. 이것을 흔히 텍스트 와이어프레임이라고 부릅니다.
페이지 하나에 결론은 하나
문구를 쓸 때 가장 먼저 정할 것은 이 페이지를 읽고 나면 무엇을 알게 되는가입니다. 한 문장으로 적을 수 없으면 그 페이지는 아직 두 개의 페이지입니다.
결론이 정해지면 나머지는 그것을 떠받치는 구조로 배치됩니다. 결론 한 문장, 그 근거 두세 가지, 그리고 다음에 할 행동 하나 — 이 세 층이 대부분의 페이지에 그대로 맞습니다.
고객의 말로 씁니다
창업가가 쓰는 문구에서 가장 흔한 문제는 어려운 단어가 아니라 우리 쪽 관점입니다. “최적화된 통합 솔루션” 같은 표현은 우리가 무엇을 파는지는 말하지만, 고객이 자기 문제를 알아보게 하지는 못합니다.
기준은 간단합니다. 고객이 검색창에 실제로 칠 법한 말인가. 고객이 친구에게 자기 문제를 설명할 때 쓸 말인가. 이 두 질문을 통과한 문장은 검색 노출에도 유리합니다 — 사람이 쓰는 말과 검색어가 같기 때문입니다.
업계 용어를 아주 못 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첫 문장에는 쓰지 않습니다. 먼저 알아보게 하고, 신뢰가 생긴 뒤에 정확한 용어로 설명하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문구가 레이아웃을 알려 줍니다
문서를 다 쓰고 나면 화면을 만들 때 필요한 정보가 이미 대부분 나와 있습니다. 항목이 세 개면 3열, 다섯 개면 카드 목록이 맞습니다. 문장이 길면 넓은 한 단, 짧으면 격자입니다.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 분위기 사진” 이 아니라 이 문장을 증명하는 사진이 필요하다고 적어 두면, 나중에 스톡 사진을 고르며 헤매지 않습니다.
이 순서로 쓴 문구는 그대로 검색 노출의 재료가 됩니다 — 관련 글은 SEO 아카이브에 있고, 구조를 먼저 잡는 앞 단계는 디자인보다 구조가 먼저입니다에서 다뤘습니다. 문구까지 정리됐는데 화면 구현에서 막힌다면 최적화 지원 사업이 그 구간을 맡습니다.
다음 회차
문구가 준비됐으면 실제로 화면을 만들 차례입니다. 다음 회차는 워드프레스 기본 편집기로 어디까지 되고 어디서 막히는지 — 빌더를 사기 전에 확인할 범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