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도구를 쓰기로 했다면 사이트에 추적 코드 한 조각을 넣어야 합니다. 워드프레스에서는 넣는 방법이 세 가지이고, 어느 쪽이든 숫자는 나옵니다. 차이는 6개월 뒤에 드러납니다 — 누가 관리할 수 있는가,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있는가, 그리고 담당자가 바뀌었을 때 인수인계가 되는가.
방법 1 — 플러그인
가장 빠른 길입니다. 설치하고 계정을 연결하면 끝이고, 마케터가 개발자를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도구가 권장하는 기본 이벤트를 자동으로 잡아 주는 플러그인도 많아, 초기 세팅이 며칠에서 몇 분으로 줄어듭니다.
대가는 플러그인 하나가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업데이트해야 할 코드가 하나 늘고, 모든 페이지에서 로드되는 자산이 늘고, 언젠가 개발이 멈출 위험을 하나 더 집니다. 또 플러그인이 알아서 넣어 주는 이벤트는 이름을 우리가 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다음 회차에서 다룰 “의미 있는 이벤트 이름” 규칙과 어긋나기 쉽습니다.
방법 2 — 자식 테마 코드
추적 코드를 테마에서 직접 출력하는 방식입니다. 무엇이 언제 실행되는지 코드에 그대로 보이고, 조건을 붙이기도 쉽습니다. 로드되는 것이 추적 코드 그 자체뿐이라 가장 가볍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코드는 부모 테마가 아니라 자식 테마에 넣습니다. 부모 테마 파일을 직접 고치면 다음 테마 업데이트에서 그 수정이 통째로 사라지고, 어느 날 갑자기 데이터가 끊긴 이유를 아무도 찾지 못합니다.
대가는 수정할 때마다 코드를 건드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벤트를 하나 추가하려고 매번 개발 요청을 넣어야 한다면 실무에서 이벤트는 늘지 않습니다.
방법 3 — 태그 매니저
사이트에는 컨테이너 하나만 넣고, 그 안에서 태그를 추가·수정합니다. 코드 배포 없이 마케터가 직접 이벤트를 늘릴 수 있어, 셋 중 가장 유연합니다.
대가는 이 유연함의 뒷면입니다. 사이트 코드에는 컨테이너 한 줄만 보이므로, 실제로 무엇이 실행되는지가 사이트 밖에 있습니다. 1~2년 지나면 컨테이너 안에 아무도 설명하지 못하는 태그가 쌓이고, 지워도 되는지 판단할 수 없어 그대로 남습니다. 그 태그들은 방문자의 브라우저에서 매번 실행됩니다.
어느 쪽이든 반드시 확인할 것
방법을 정했으면 태그가 정확히 한 번만 실행되는지 확인합니다. 플러그인으로 넣어 놓고 테마에도 남아 있거나, 태그 매니저와 플러그인이 같은 도구를 이중으로 붙이는 경우가 실제로 많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방문 하나가 두 번 기록되어 모든 숫자가 부풀고, 그 사실은 몇 달 뒤 전환율이 이상하게 낮다는 형태로만 드러납니다. 점검 방법은 마지막 회차에서 다룹니다.
그리고 어떤 방법을 골랐는지, 코드가 어디에 있는지를 한 문단으로 적어 둡니다. 담당자가 바뀔 때 가장 자주 잃어버리는 것이 이 정보입니다.
플러그인 수와 유지보수 부담의 관계는 테마 · 플러그인 아카이브에서 더 다루고, 우리가 만들어 배포하는 무료 도구 중에는 사이트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는 진단 플러그인도 있습니다.
다음 회차
태그가 들어갔으면 이제 무엇을 기록할지 정할 차례입니다. 다음 회차의 결론을 미리 말하면 — 클릭을 세지 말고 의미를 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