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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 입문

연재 운영 중인 사이트를 리뉴얼하기 8부 중 2부

성과가 나는 화면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리뉴얼의 범위는 취향이 아니라 데이터로 정합니다. 유입과 전환이 나오는 화면은 표면만 갱신하고, 구조는 그대로 둡니다.

리뉴얼을 시작하면 사이트 전체를 새로 만들고 싶어집니다. 오래된 화면이 눈에 걸리고, 일관성 없는 부분이 보이고, “이왕 하는 김에” 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왕 하는 김에가 가장 비싼 문장입니다 — 범위가 늘어나는 만큼 일정이 늘고, 늘어난 범위 안에는 이미 잘 작동하던 화면도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목적을 한 문장으로 적습니다

리뉴얼의 목적은 대개 셋 중 하나입니다. 브랜드가 바뀌었거나, 전환이 나오지 않거나, 유지보수가 어려워졌거나. 이 셋은 손대야 할 화면이 서로 다릅니다.

브랜드가 바뀐 경우라면 색 · 타이포 · 로고가 전 화면에 걸쳐 바뀌지만 구조는 대체로 그대로여도 됩니다. 전환이 문제라면 손댈 화면은 전환 경로 위의 몇 장뿐입니다. 유지보수가 문제라면 눈에 보이는 것보다 템플릿 구조와 컴포넌트가 대상입니다. 목적을 한 문장으로 못 적으면 범위도 정해지지 않습니다.

데이터가 범위를 정합니다

앞 회차에서 만든 유입 상위 목록을 꺼냅니다. 각 화면을 두 축으로 나눕니다 — 유입이 있는가, 그리고 전환이 일어나는가. 네 칸이 나오고, 칸마다 다루는 방식이 다릅니다.

화면을 두 축으로 나누면 손대는 방식이 달라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첫 칸입니다. 유입도 있고 전환도 나오는 화면은 이유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가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모르는 채로 전면 교체하면 무엇을 없앴는지도 모르게 됩니다.

그래도 바꿔야 한다면, 표면만

브랜드 리뉴얼이라면 잘 되는 화면도 새 디자인을 입어야 합니다. 그때는 바꾸는 것과 지키는 것을 미리 갈라 놓습니다.

잘 되는 화면은 무엇이 효과였는지 모르므로 변수를 하나만 바꾼다

정보의 순서, CTA 의 위치와 문구, 제목, 주소 — 이 넷은 검색 성과와 전환에 직접 붙어 있습니다. 색과 타이포와 여백은 그렇지 않습니다. 앞의 넷을 지키고 뒤를 바꾸면 브랜드는 새로워지되 성과는 그대로 남습니다.

정리하는 화면에도 절차가 있습니다

네 번째 칸(유입도 전환도 없는 화면)은 지우고 싶어지지만, 그냥 지우면 그 주소가 404 가 됩니다. 유입이 없다는 것은 검색 유입이 없다는 뜻이지 링크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 명함, 옛 광고, 다른 사이트의 링크가 그 주소를 가리키고 있을 수 있습니다. 통합할 대상 페이지를 정하고 리다이렉트로 이어 주는 것이 정석이며, 그 방법은 다음 회차의 주제입니다.

어떤 화면이 검색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판단하는 기준은 SEO 아카이브에 정리돼 있고, 리뉴얼과 함께 성능 · 보안 정비까지 한 번에 맡기고 싶다면 최적화 지원 사업을 참고하세요.

다음 회차

범위가 정해졌습니다. 그런데 정보구조를 다시 그리는 순간 주소가 바뀝니다 — 다음 회차는 주소를 지키는 것이 왜 디자인 결정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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