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백 편쯤 쌓이면 우리도 우리 사이트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게 됩니다. 새 글을 쓰려다 “이거 예전에 쓰지 않았나” 하고 검색해 보는 일이 잦아지면 감사할 때가 된 것입니다.
콘텐츠 감사라고 하면 대청소를 떠올리기 쉬운데, 목적은 지우는 것이 아닙니다. 묻힌 글을 되살리고, 겹치는 글을 정리하고, 다음에 쓸 것을 찾는 작업입니다. 실제로 감사에서 가장 값이 큰 결과는 삭제 목록이 아니라 갱신 목록입니다.
목록부터 만듭니다 — 네 개의 열
감사는 전체 글의 목록에서 시작합니다. 글이 백 편이면 스프레드시트 한 장이면 되고, 열은 네 개면 충분합니다.
글 목록은 관리 화면에서 그대로 뽑을 수 있고, 유입과 검색어는 서치콘솔에서 기간을 정해 내려받으면 됩니다. 기간은 최근 3개월에서 6개월이 적당합니다 — 너무 짧으면 계절 변동에 휘둘리고, 너무 길면 이미 고친 것까지 섞입니다.
네 가지 판정
목록이 생기면 글마다 하나씩 판정합니다. 판정은 넷뿐이고, 순서대로 물어보면 대개 1분 안에 정해집니다.
갱신이 감사의 핵심입니다. 특히 노출은 많은데 클릭이 적은 글을 눈여겨보세요 — 검색 결과에는 나오는데 사람들이 안 누른다는 뜻이고, 이것은 내용이 아니라 제목과 설명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본문을 다시 쓰지 않고도 개선되는, 가장 비용 대비 효과가 좋은 작업입니다.
낡은 정보를 고칠 때는 글 전체를 다시 쓰기보다 틀린 부분만 고칩니다. 주소를 유지한 채 내용을 갱신하면 그 글이 쌓아 온 것을 그대로 이어받습니다.
은퇴시킬 때 반드시 하는 일
은퇴는 가장 조심스러운 판정입니다. 유입이 없다고 해서 그 주소로 오는 링크까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그 글에 걸린 내부 링크를 찾아 정리합니다.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대체 페이지를 정합니다 — 같은 주제의 다른 글이나 그 주제의 아카이브입니다. 마지막으로 삭제하고 옛 주소에서 대체 페이지로 301 을 겁니다.
대체할 페이지가 정말로 없다면 삭제하지 말고 그냥 두는 편이 나을 때도 많습니다. 지우는 것 자체가 목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기 — 분기 한 번, 한 번에 전부는 아니게
감사는 분기에 한 번이면 충분하고, 백 편을 한 번에 처리하려 들면 대개 중간에 멈춥니다. 판정은 전부 하되 실행은 열 편씩 나눠서 하세요. 갱신 열 편을 처리하고 몇 주 뒤 결과를 보면, 다음 열 편에서 무엇을 우선할지도 정해집니다.
실행 날짜를 기록해 두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 무엇을 언제 바꿨는지 남아 있어야 변화의 원인을 나중에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절차를 우리가 어떻게 운영하는지는 작업 과정에 공개돼 있고, 관련 아티클은 SEO 아카이브에 모여 있습니다.
다음 회차
연재의 마지막 회차는 측정입니다. 허브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개별 글이 아니라 묶음 단위로 확인하는 방법을 다룹니다.